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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파리올림픽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금메달 양지인

파리올림픽 사격 25M 권총 양지인 선수가 금빛 총성을 울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양지인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결승에서 슛오프 접전 끝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8번째 금메달입니다. 이번 올림픽 목표가 금메달 5개였다는데, 벌써 훌쩍 넘겨 8번째 금메달이네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사격이 가장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여자 공기권총 금메달 오예진(IBK산업은행)과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반효진(대구체고), 여자 공기권총 은메달 김예지(임실군청),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박하준(KT) / 금지현(경기도청)에 이어 5번째 메달인데요.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8개의 금메달, 5개의 은메달, 4개의 동메달로 종합 6위 총 17개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7개 중 5개가 사격에서 나오다니 역시 대한민국은 사격 강대국인가 봅니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메달 5개를 얻은 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네요.

 

25m 권총은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만 치르는 종목으로, 본선은 완사와 급사 경기를 치른 뒤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만 결선에 오르게 됩니다. 전날 치러진 본선에선 기대주였던 김예지 선수가 급사에서 한 발을 쏘지 못해 0점 처리되어 합계 575점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25m 권총 결선은 급사로만 경기가 이루어집니다. 10.2점 이상을 쏴야 1점이 올라가고 그 이하의 점수는 0점 처리되죠. 8명의 선수는 일제히 한 시리즈에 5발씩 총 3시리즈 15발을 사격하고, 이후 한 시리즈마다 최하위가 탈락합니다.

양지인 선수는 첫 번째 시리즈에서 세 발을 모두 맞췄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리즈 모두 10발을 명중했어요. 네 번째 시리즈는 첫발을 3초 이내에 쏘지 못해 놓쳤으나 이후 4발은 모두 표적에 명중했습니다.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 두 발을 놓친 양지인선수는 헝가리 선수에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여섯 번째 시리즈에서 4발에 적중하며 2발 적중에 그친 헝가리 선수와의 격차를 다시금 벌렸습니다.

마지막 두 시리즈를 남겼을 때 양지인 선수가 30점, 프랑스 선수가 29점, 헝가리 선수가 28점으로 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마지막 시리즈에서 양지인 선수와 프랑스 선수는 37점 동점으로 금메달을 가리기 위한 슛오프에 들어섰죠. 슛오프에서 프랑스 선수는 1발을 맞혀 아쉬운 마무리를 했고 양지인 선수는 4발을 맞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양지인 선수는 수줍게 두 팔을 흔들며 금메달을 자축했습니다.

 

 

양지인 선수는 해당 종목에서 세계 랭킹 2위의 강자로, 지난 1월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에서 41점으로 결선 세계 신기록을 세운 전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사격계 내부에선 김예지 선수보다도 양지인 선수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격 대표팀이 올림픽 전에 금 1, 은 2, 동 3을 목표로 세웠는데 금 1에 양지인 선수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어요. 양지인선수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한 루틴도 없고 뚜렷한 목효도 없다고 하네요. 인생 좌우명이 "어떻게든 되겠지, 미래의 내가 알아서 하겠지"라네요. 양지인 선수의 이런 무던함이 실제 사격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양지인 선수는 사격동작이 단순하고 간결하며, 총을 들었을 때 흔들림이 매우 작은 편으로 점수기복이 적고 꾸준한 기량을 보여준다고 하죠. 

 

 

양지인 선수의 아버지 양재성 씨는 "내가 권투선수 출신이라 운동이 힘든 걸 알아서 안 시키려고 했는데 지인이가 믿어달라고 하더라"며 "파리 가기 전에 모르는 사람이 전화 오면 받으라고 하더라. 메달 따서 기자들이 전화올 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라고 전했습니다.

양지인 선수다운 포부였네요.  

[하이라이트] 양지인 슛오프 끝에 25m 권총 금메달!! (youtube.com)